故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당사자들은 국회에서도, 철인3종협회 조사에서도,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최숙현 선수가 폭행과 폭언의 증거로 제출했던 녹음파일을 저희가 다시 들어봤습니다. <br /> <br />하나하나 꼼꼼히 들어보니 감독의 폭언과 폭행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설거지를 늦게 한다는 이유로 육두문자가 섞인 욕설과 함께 사이사이 손찌검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주시청 김규봉 감독은 팀 관리·감독 책임만 인정할 뿐, 때리지는 않았다고, 초지일관,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. <br /> <br />[김규봉 / 경주시청 감독 : 선수 폭행이 일어났던 부분을 몰랐던 부분들,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 잘못을 인정하며 그 부분에서는 사죄드리겠습니다. (관리 감독에서만 인정하신다는 거예요?) 네 그렇습니다. (폭행을 하신 적이 없다는 말씀이시죠?) 네.] <br /> <br />하지만 故 최숙현 선수가 남긴 녹취록에는 김 감독의 폭언이 가득합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기 이틀 전, 설거지가 늦었다는 이유로 욕설은 물론, 손찌검하는 소리까지 들립니다. <br /> <br />이 폭언은 식사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, 선수들은 흥분한 감독을 말리려는 기색 없이 순순히 말을 따릅니다. <br /> <br />몇 분간 혼나던 여자 선수는 겨우 설거지를 시작했지만, 욕설은 계속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고 최숙현 선수는 당사자가 아니라 이 '설거지 폭행'을 따로 진정서에 넣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, 동료 선수가 본인이 당했다고 기자회견에서 폭로했습니다. <br /> <br />[故 최숙현 동료 선수 :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….] <br /> <br />직접 증거가 부족해 당사자들이 폭행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, '설거지 녹취록'은 감독의 폭력성과 팀의 폐쇄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20070717203160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